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고,
2부에서는 '사람', '조직', '사회', '사고'에 대한 콘셉트로 이루어집니다.
각 챕터마다 주제에 맞는 다양한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고, 끌리는 표제에 따라 선택하여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먼저, 2장에서 다루고 있는 조직적 측면에서 바라본 철학에서 나오는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쿠르트 레빈의 [해동 - 혼란- 재동결] 이라는 3단계로 변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해동- 혼란 - 재동결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입니다.
해동 : 변화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
혼란 : 변화를 주도하는 측에서 구성원들을 실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지원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
재동결 :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결실을 이뤄 변화를 받아들이고 유지. 그렇기에 변화를 주도하는 측은 실제 성과를 발표와 긍정적인 모멘텀(e.g. 새로운 기능 or 프로세스 획득에 포상)이 필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부 2장 p.150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시작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새해 결심을 세울 때 외국어학습 시작하기, 악기 배우기, 운동하기, 자전거 배우기 등등이 다양한 내용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레쿠르트 레빈의 지적은 이전 방식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라는 점을 '해동-혼란-재동결' 과정을 통해 상기시켜 줍니다.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지부를 찍는일도 중요한데요.
시작이 반이니 잘 마무리 해서 나머지 반도 채워주는게 좋겠지요.
무언가를 시작할 때 설레기도 하고, 다른 한 편 과거의 본인이 갖고 있는 습관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이 잘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레빈이 말한 것 처럼 이전 방식에 종지부를 찍는 일을 먼저 해본다면 시작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다 기억할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익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 즉, 어떤 일이 종지부를 찍고 다시 채우는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4장에서 다루고 있는 사고에 관한 내용, 철학자 소쉬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언어학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 쯤 들어본 익순한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소쉬르는 개념을 정리하는 체계가 근복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며, 개념은 나타내는 언어를 시니피앙, 언어에 의해 표시되는 개념을 시니피에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어떤 단어가 나태내는 개념의 범위가 문화권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 페르디낭 드 소쉬르
".... sheepp(영어의 양)과 mounton(프랑스어의 양)은 의미의 폭이 다르다. ... 다른 국가의 언어에서 그 단어와 완전히 의미가 같은 대응어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by 우치다 다쓰루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소쉬르의 이러한 지적이 중요한 2가지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 우리의 세계 인식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스스템에 의해 다르게 규정되어 있다는 것.
- 풍부한 어록이 세계를 분석적으로 파악하는 역량으로 직결된다는 사실
우리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틀에 의해서만 세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층 더 정밀하게 세상의 현상과 이치를 파악하려 한다면, 언어의 한계를 인지하고 더 많은 언어, 즉 시니피앙을 조합함으로써 정밀하게 시니피에를 그려 내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부분에 공감을 합니다.
세계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구성하고 있죠.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사용되는 장소(국가)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전달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언어를 습득하고 익힐 수록 세밀하게, 정확하게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될 것입니다. 소쉬르가 말한 "의미의 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서와 새로운 언어 학습이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휘력을 늘리고 확장하여 넓은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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