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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외국어 건강

인공지능과 인간, 자아를 찾기 위해 던지는 질문 꾸러미

by livealittlecrazy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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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할 짧은 장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집필한 소설이다.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소설이라는 점은 『살인자의 기억법』 발표 이후 6년이나 장편을 발표하지 못했던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2020년 2월, 『작별인사』가 해당 서비스의 구독 회원들에게 배송되었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420매 가량이었다. 원래 작가는 『작별인사』를 조금 고친 다음, 바로 일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정식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2020년 3월이 되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뉴욕의 텅 빈 거리에는 시체를 실은 냉동트럭들만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서 있었고, 파리, 런던, 밀라노의 거리에선 인적이 끊겼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경고하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갑자기 도래한 것 같았다. 책상 앞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경장편 원고를 고쳐나가던 작가에게 몇 달 전에 쓴 원고가 문득 낯설게 느껴진 순간이 왔다. 작가는 고쳐쓰기를 반복했고, 원고는 점점 2월에 발표된 것과는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팬데믹은 겨울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렸고, 백신이 나와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작가는 『작별인사』의 개작을 마쳤다. 420매 분량이던 원고는 약 800매로 늘었고, 주제도 완전히 달라졌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팬데믹이 개작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원래 『작별인사』의 구상에 담긴 어떤 맹아가 오랜 개작을 거치며 발아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치 제목이 어떤 마력이 있어서 나로 하여금 자기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로 다시 쓰도록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탈고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고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제야 비로소 애초에 내가 쓰려고 했던 어떤 것이 제대로, 남김 없이 다 흘러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작가의 말’에서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2022년의 『작별인사』는 2020년의 『작별인사』를 마치 시놉시스나 초고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리고 김영하의 이전 문학 세계와의 연결점들이 분명해졌다. 제목을 『작별인사』라고 정한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였다. 정하고 보니 그동안 붙여두었던 가제들보다 훨씬 잘 맞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작별인사’라는 제목을 내가 지금까지 발표한 다른 소설에 붙여 보아도 다 어울린다는 것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빛의 제국』, 심지어 『살인자의 기억법』이어도 다 그럴 듯 했을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출판일
2022.05.02

'나'는 어디까지 '나'일까? 

등장인물 철이는 선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선이는 자신의 과거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철이에게 해준다. 철이는 선의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렇게 질문한다. 

 

"어디까지가 '나'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네가 고모라고 불렀던 그 여자는 너의 장기를 이식할 생각이었잖아?... 그럼 새로운 몸을 가지고 다시 태어날 민이는 예전의 그 민이일까?"

 

선이는 뇌가 그 경계라고 말하자, 철이는 그렇다면 사상이나 가치관이 뒤바뀌면 여전히 '나'일 수 있을 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 인 것인지에 대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요즘 뜨고 있는 ChatGPT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이죠. 이렇게 인공지능은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습니다.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대체하고 있죠. 그렇다면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디까지를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위 질문에 영화 아바타에서 적용해서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쿼리치 대령은 죽지만 아바타에 정신을 이식하여 아바타는 군인 쿼리치의 정신을 이어받습니다. 쿼리치 대령의 아들을 죽이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육체는 사라졌지만 정신은 살아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들을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바타는 인간의 정신을 가질 수는 있지만 누군가의 통제에 의해 살아가는 삶입니다. 영화에서는 과학자들의 통제 속에 그들이 있는 것이죠. 우리가 노쇠하여 몸은 죽었지만 우리의 뇌를 스토리지에 저장해서 아바타에 이식을 하더라도 그 몸은 누군가의 통제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므로 자유의지가 사라진 존재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말처럼 뇌가 인간을 정의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과 자유의지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인간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자아를 찾아서, 삶과 죽음의 경계

자아라는 것이 사라진 삶. 그것이 지금 맞이하려는 죽음과 무엇이 다를까?

네이버 국어 사전에 따르면 자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뜻합니다.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바로 '나' 정의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지 스스로 인지하고, 알아야 자아를 긍정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들 속에서 삶을 살아갑니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삶의 기준이 변화하기도 하죠.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자아를 찾오 실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달려있으니까요. 

 

스스로를 알면 본인의 코어를 찾기도 수월합니다. 내적 자아를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관찰하고, 우리 내면의 자아의 인격을 찾기 위해서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자아를 찾는 하나의 방법으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에 가보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고 먼저 떠오르는 감정, 그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자아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떤 경험이나 행동을 통해 나에게 미친 영향이 투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의정부 음악도서관 김영하 작가 강연회 

김영하 작가의 책, 작별인사가 의정부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작가 강연회가 3월 4일에 열립니다. 음악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합니다.

 

  • 장소: 의정부 음악 도서관 3층 뮤직홀
  • 대상: 의정부 시민 100명
  • 접수:  2월 20일 월요일오전 10시, 의정부 음악도서관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 문의: 도서관정책팀 031-828-8695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음악도서관 홈페이지 사이트로 바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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